글을 쓰는 것은 도구를 다루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구, 예컨대 망치를 떠올려보자. 물론 망치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심심치 않게 이따금씩 필요한 순간이 오게 된다.
그런 경우 망치질을 오랜만에 하는 경우 왠지 모르게 낯설어져서, 망치를 휘두르는 것을 주춤하게 된다. 분명히 과거에 몇 번이고 해 봤을 터인데 오랜만에, 불현듯이 망치를 사용할 순간이 오면 망설여지는 것이다.
‘이렇게 망치질을 하는 것이 맞나?’
‘이러다 잘못 휘두르는 거 아닌가?’
지금 타이핑을 하는 나도 그렇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다 보니 맞춤법은 물론이요, 어휘조차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서 글쓰기가 망설여진다. 고민한다고 해서 잘 써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다짐한다. 꾸준히 써야겠다. 뭐든간에. 어차피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가사 누가 본다 해도 어떠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야겠다.